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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옥살이’ 화성 8차 사건 윤 씨, 50만에 외가 친척 상봉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12.02 14:44

화성연쇄살인사건 8차 사건 범인으로 붙잡혀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52) 씨가 2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50년 만에 외가 친척들을 만났다.

이는 윤 씨가 지난달 20일 충북 청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하느라 연락이 끊긴 외가 친척들을 찾고 싶다”는 요청을 한 이후 13일 만이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청구를 공동변호하고 있는 법무법인 다산과 청주 상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윤 씨는 충북지역 기자들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22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외가 식구를 찾아달라는 신고를 했다.

윤 씨의 신고를 접수한 상당경찰은 그의 어머니 7형제 인적사항을 확보하고 큰외삼촌 등 3명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윤 씨 외삼촌의 연락처를 입수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한 뒤 모임을 주선했다.

윤 씨는 "50년이 지나 외가 식구들을 처음 만나 기쁘면서 기분이 묘하다"며 "친척들을 찾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태안읍 진안리(현 진안동) 소재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던 박(당시 14살) 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듬해인 1989년 7월 윤(당시 22살) 씨가 범인으로 붙잡혀 재판에 넘겨진 뒤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청주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그는 20년형으로 감형돼 지난 2009년 8월 출소했다.

윤 씨는 재판 과정에서 당시 경찰의 강압수사로 허위자백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10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 씨가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윤 씨는 재심을 청구했다

법무법인 다산 관계자는 “윤 씨의 재심청구 사건이 하루빨리 개시 결정이 나서 20년의 억울한 옥살이의 한을 풀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주현 기자  cosmosjh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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