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청주 LNG발전소 건립 논란이 충북도와 박문희 도의원에게 번졌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문희(청주3) 충북도의회 의원을 규탄했다.

지난달 11일 충북도 경제통상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아파트 주민 몇 사람 때문에 충북도의 경제가 흔들려야 하느냐”라는 박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대책위는 “이 발언을 주민을 비하하고 도의원의 신분을 망각한 처사”라며 “얼마 전 발표한 LNG발전소 건설 찬반 주민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음에도 이런 의견조차 모르면서 주민의 의견을 대변하기는커녕 기업의 이익과 행정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을 충북도민의 불행”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충북도를 향해 SK하이닉스와의 이면 협의 내용을 밝히라고도 촉구했다.

대책위는 “박 의원 발언 중 ‘LNG발전소를 짓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으면 해줘야 하는 게 맞다’라는 것은 충북도가 SK하이닉스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게 분명하다”며 “입장 표명하라”고 압박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대책위는 박 의원을 항의 방문했다. 이어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 LNG발전소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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