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수 교수의 청주 인물 이야기

금관 숲 버스정류장에 맞닿아 위치한 이 효열각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금관리 336-1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5년 4월 17일 청주시 향토유적 제23호로 지정되었다.

이 건축물은 1887년(고종24) 효자(孝子)인 함양인(咸陽人) 박준덕(朴峻德, 1813~1876)과 열녀(烈女)인 처(妻) 안동 김씨(安東金氏, 1808~1884)의 효열을 기리어 세운 정려이다.

그 높이와 두께로 세월을 말해주고 있는 느티나무가 정려의 옆에 자리하고 있고 오른쪽에는 부부의 곧은 행적을 설명해주는 안내판이 있으며 철제로 사면을 두른 후에 가운데에 철제문을 달았다.

지금 서 있는 효열각은 1982년에 다시 지은 건물로 정면 1칸, 측면 1칸 겹처마 맞배지붕의 목조 기와집으로 사면은 낮은 벽을 쌓은 뒤 홍살로 막았다. 그 안에는 ‘효자통덕랑함양박준덕지문(孝子通德郞咸陽朴峻德之門)’, ‘열녀공인박준덕처유인안동김씨지문(烈女恭朴峻德妻孺人安東金氏之門)’이라고 쓴 효자·열녀 정문 편액을 걸어 효열각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고 있다.

이밖에도 1888년(고종25)에 송세헌(宋世憲, 1856~?)이 지은 정려기(旌閭記)와 1958년 전(前) 청원군수(淸原郡守) 서정국(徐廷國)과 전(前) 충청북도(忠淸北道知事) 이명구(李明求)가 지은 중건기(重建記)가 각각 걸려 있다. 정려의 밖에는 ‘효열문(孝列門)’이라 쓴 현판을 달았고 안내판에는 ‘함양박씨효열정려기(咸陽朴氏孝烈旌閭記)’가 있으며, 정려 오른쪽에는 ‘함양박공돈화선생유허비(咸陽朴公墩和先生遺墟碑)’가 있다.

*송세헌(宋世憲, 1856~?)은 조선 말기 문신이며, 본관은 은진(恩津)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송흠서(宋欽書), 할아버지는 송종수(宋宗洙), 아버지는 송병일(宋秉一)이다.

1874년(고종11) 5월 별시문과(別試文科)에 급제하였다. 1884년(고종21) 성균관대사성(成均館大司成), 1886년(고종23) 이조참의(吏曹參議), 1889년(고종26) 시강원(侍講院) 겸보덕(兼輔德)‧이조참판(吏曹參判) 등을 역임하였다. 1890년(고종27) 외직으로 강화부유수(江華府留守)‧충청도관찰사(忠淸道觀察使)로 파견되었다가 돌아와 1891년(고종28) 규장각직제학(奎章閣直提學)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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