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도심에서 17일 아침·저녁으로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탑동의 한 도로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운행 중이던 1t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물차 앞 범퍼가 부서지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멧돼지 출몰 신고는 청주 향교 인근에서 접수됐다. 멧돼지는 이후 과학교육원, 충북도청 등 문화동 인근을 헤집다가 탑동 모 아파트쯤에서 지나가는 화물차와 부딪혔다. 

청주동부소방서 구조대는 현장에서 멧돼지 사체를 처리하고 경찰에 인계했다.

이날 오전에도 멧돼지가 떼로 나타나 소동이 있었다.

이날 오전 7시 16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과 모충동 일원에서 멧돼지 7마리가 출몰해 주차된 차량을 파손하고 상가 유리창을 깨는 일이 벌어졌다.

이 중 한 마리는 차에 치여 죽었고 또 다른 한 마리는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멧돼지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나머지 멧돼지가 잡히지 않아 한때 SNS 등에서 시민들의 불안해하는 반응이 포착되기도 했다. 멧돼지는 인근 매봉공원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출몰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마취총을 맞고 포획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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