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이 사과 국내 육성품종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일 군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고 있는 사과는 후지 품종이 약 60%를 상회하고 있다. 추석 무렵 수확하는 홍로 품종은 약 25%, 나머지 품종이 15%쯤 된다.

그 중 홍로를 제외한 품종은 일본에서 육성한 품종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맛과 품질이 뛰어난 신품종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보급하고 있다. 영동군도 2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10ha를 목표로 국내 육성품종을 보급 중이다.

사업 주요내용은 국내 육성품종 신규식재, 품질 향상자재, 결실 안정자재, 수확 후 관리자재 등 지원과 역량 강화교육, 출하 홍보마케팅 지원 등이다.

군에서 보급하는 품종은 모양이 예쁜 여름 사과 ‘썸머킹’과 추석사과 ‘아리수’, 나들이용 사과 ‘피크닉’, 황녹색 사과 ‘황옥’ 등이다. 아직 유명하진 않지만 뛰어난 맛과 품질은 정평 나 있다.

군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와인축제 때도 국내 육성품종 사과를 선보였다.

아리수 등 4품종 2톤을 준비해 난계국악축제와 와인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청정지역 영동에서 생산한 국내 육성품종 사과의 우수성을 알리고 시장에서 좀 더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심천사과탑푸르트 청우회(회장 강현모) 작목반원들은 “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과품종을 출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공동작업을 통해 비용 절감까지 이룰 수 있어 농가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과일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배기술 향상과 고품질 과일 생산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영동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사과를 비롯한 고품질의 과일이 사계절 내내 생산되는 곳이다”라며 “다양한 시범사업으로 국내 환경과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고 품질의 건강 먹거리를 생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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