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학생의 절반가량은 다른 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도 등 수도권 인근이라는 지리적 특성 탓에 해당 지역 인재 비율이 낮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방대학육성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의당 여영국 의원(경남 창원 성산)에 따르면 2019학년도 9개 지방거점 국립대 입학생 중 해당 권역 고교 졸업자 비율은 60.8%다. 충북대학교는 47.9%로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수도권과 가까운 국립대학교일수록 타 지역 고교 출신이 많았다.

지역 고교 출신 비율이 낮은 대학은 △강원대학교(31.6%) △충북대학교(47.9%) △충남대학교(54.3%) △경북대학교(58.7%) 순이다.

반면 수도권과 거리가 먼 전남대학교(82.4%)와 경상대학교(76%)는 지역 출신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영국 의원은 “현재 지방대학육성법에는 ‘지방대학의 장은 지역의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하여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 및 간호대학 등의 입학자 중 해당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졸업예정자를 포함한다)의 수가 학생 모집 전체인원의 일정비율 이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만 명시돼 있다”며 “현재 임의조항으로 있는 지역인재전형 최소 비율을 의무사항으로 바꾸고, 의무 비율을 상향 조정해야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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