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연합 등 30개 단체로 구성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가 SK하이닉스의 LNG발전소 설명회 개최 등 행보를 ‘언론 플레이’로 규정하며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8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는 LNG 발전에 많은 청주시민이 반대하고 있음에도 정작 주민설명회는 신문사가 쉬는 날인 금요일에 잡아놓고, 언론사만 먼저 불러서 유리한 기사가 나가도록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명회 자료도 청주시 상황에 맞지 않은 자료가 많다고 반박했다. 대책위는 “첫 번째 발표 자료인 유승훈 교수의 ‘LNG 열병합발전의 공익적 가치’라는 자료는 LNG 발전이 석탄화력 등 다른 원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깨끗하다고 설명하는 것인데, 청주시 사황은 석탄화력을 LNG로 바꾸는 게 아니어서 자료는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두 번째 자료인 문윤섭 교수의 ‘SEC에 따른 대기질 환경영향평가’ 자료는 SK하이닉스 LNG 발전소 건설에 따라 오염물질이 배출되지만 미미한 수준이라고 하는데, 다른 전문가의 ‘포름알데하이드 등에 대한 실증 자료 없이 일반적인 대기오염물질만 이용한 모델링으로 LNG가 안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들어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LNG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미세먼지 원인물질)의 양(205톤/일)은 청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청주지역난방공사의 배출량(209톤/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청주시의 대기질 상황에서 용인할 수준이 아니며 청주시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과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청주시 상황에 맞지 않은 자료를 놓고 언론을 호도하고 청주시민을 무시하는 SK하이닉스의 행태를 비판한다”며 “청주시도 SK하이닉스 LNG 발전소 건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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