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가 7일 오후 청주제조창C에서 개막식을 갖고 41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사진=청주시]

담배를 생산하던 연초제조창에서 문화를 생산하는 청주 문화제조창C에서 '미래와 꿈의 공예' 몽유도원이 펼쳐졌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범덕)는 7일 문화제조창 C 야외무대에서 1200여 명의 시민이 함께 한 가운데 전야제를 겸한 개막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현직 대통령 부인으로는 처음으로 개막식에 참석해 세계 최초공예 단일분야 국제전시인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김 여사는 이날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인 문화제조창에 도착, 주요 작품을 둘러보며 세계적인 전시를 준비한 청주시와 조직위 관계자를 격려했다.

비엔날레에 참여한 작가들과의 만남에서 공예에 대한 김 여사의 조예와 관심은 더욱 빛났다.

전시공간에서 만난 작가는 나이지리아의 작가 응고지 에제마와 한국작가 차승언, 최정윤 등으로 응고지 에제마는 아프리카의 동물부터 일상의 사물까지 도자를 활용한 거대한 공간 설치작업으로 세계의 주목을 얻은 작가다.

차 작가는 씨실과 날실을 교차하는 방식으로 구축한 자신만의 직조회화 작업으로, 최작가는 색색의 실과 소금을 이용해 검(劍)의 형태이면서도 꽃을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세 작가의 유려하고도 명징한 손끝이 빚어낸 작품들에 감탄하며 “공예는 그 어떤 장르보다 장인정신으로 완성하는 예술인 것 같다. 숱한 시간과 인내, 그리고 성실한 노력이 축적된 놀랍도록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이 작품들을 온 세상이 직접 눈으로 확인했으면 한다”며 작가들을 격려했다.

김정숙 여사가 7일 청주제조창에서 열린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 내빈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주시]

김 여사는 “20년 넘게 한국 공예의 위상을 높여온 것은 물론 세계의 공예 트렌드를 선도해온 비엔날레답다"며 "한류의 상징이 된 케이팝과 드라마처럼 우리의 공예 역시 한국의 대표 문화브랜드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김 여사는 전시관람 후 국제공예공모전 시상식, 미디어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으로 꾸며진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11번째를 맞은 글로벌 공예축제의 시작을 축하했다.

 전시장에서 김 여사는 올해의 주제 ‘미래와 꿈의 공예 – 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낸 안재영 예술감독의 기획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을 진행한 청주시와 조직위는 8일 오전 10시 개장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7일까지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41일간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저작권자 © 충청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