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소방 공무원 10명 중 7명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건강 진단 예산은 오히려 줄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 건강 진단을 받은 도내 소방 공무원 1742명 중 1215명(69.7%)이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67.4%보다 2.3%p 높은 수치다.

건강이상자 발생률을 연도별로 보면 △2014년 42.3% △2015년 50% △2016년 54% △2017년 71.7% △2018년 69.7%다.

상황이 이런데도 건강 진단 예산은 줄었다.

지난해 도내 소방공무원의 1인당 건강 진단 예산은 16만원이다. 이는 전년 26만원보다 10만원 삭감된 수치다.

연도별 특수건강진단 1인당 예산 현황을 보면 △2014년 24만원 △2015년 24만원 △2016년 26만원 △2017년 26만원 △2018년 16만원이다.

소병훈 의원은 “소방관의 건강은 소방관 개인의 건강이면서 사회안전망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적 재산”이라며 “소방관에게 일방적으로 직업적 헌신을 요구하기보다는 사명감을 갖고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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