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리 산9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송집수(宋楫洙) 효자각(孝子閣)은 미원 방향으로 운암 1길을 따라가다 운암교를 건너면 바로 좌측에 자리하고 있다. 효자각 앞으로 드리워진 커다란 나무가 그간의 세월을 말해주는 듯하다.

강을 바라보며 서 있는 효자각은 1927년에 시종원경(侍從院卿) 송집수(宋楫洙, 1846∼1911)의 효행을 기리어 그의 후손인 은진 송씨(恩津宋氏) 문중에서 세운 정려로 2015년 4월 17일 청주시 향토유적 제18호로 지정되었다.

지금의 효자각은 1962년에 다시 지은 건물로 정면 1칸, 측면 1칸 겹처마 팔작지붕의 목조 기와집으로 자연석과 시멘트로 쌓아 받침을 만든 후에 돌기둥을 얹고 그 위에 나무기둥을 올렸다.

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정려는 외부에 철제로 울타리를 하여 보호하고 있고 정려의 사면은 홍살로 막았다. 그 내부에는 붉은 색 바탕의 나무에 ‘효자가선대부행시종원향송집수지문(孝子嘉善大夫行侍從院鄕宋楫洙之門)’이라고 쓴 효자문 편액과 1927년에 이량의(李亮儀)가 지은 기문(紀文)이 걸려 있다.

*송집수(宋楫洙)는 본관이 은진으로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효행심이 깊어 주위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어린나이에 삼촌인 송흠승에게 양자로 들어가서 친부모 이상으로 극진히 봉양하였다.

아버지가 병으로 고생을 하자 밤낮을 약을 구하러 다니고 병을 낫게 해달라고 치성을 드렸다. 어느 날 아버지가 잉어가 먹고 싶다는 말을 듣고는 한겨울에 고기를 구할 수 없음을 생각하자 몹시 슬퍼하며 용소[옥화리]에 나아가 지성으로 백일기도를 올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홀연히 잉어 한 마리가 튀어 올라와 잡아다 아버님께 고아 드리자 병환이 완쾌 되었다. 이러한 그의 효성에 감동하여 주민들과 문중에서는 그의 효행을 후세에 영원히 알려질 수 있도록 정려문을 지었다.
≪청주대 교수 겸 지역가치창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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