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민 10명 중 5명이 SK하이닉스의 LNG 발전소 건설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18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시민대책위원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협동조합충북소셜리서치센터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14일간 만 13세 이상 청주시민 74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45.2%(338명)가 SK하이닉스의 LNG 발전소 건설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 의견은 12.4%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1.8%로 나타났다.

LNG 발전소가 이산화탄소 배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43.3%가 '아주 심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조금 심각(31.5%) △보통(18.5%) △별로 심각하지 않음(6.6%) △전혀 심각하지 않음(0.8%) 순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부지에 LNG 발전소를 건설하려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8.9%(515명)가 모른다고 답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LNG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것을 안다는 응답률은 31.1% 밖에 안되지만, 반대하는 응답율은 45.2%였다"라며 "LNG 발전소 추진 사실을 아는 청주시민이 많아질수록 반대 여론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청주 미세먼지‧기후변화 심각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4%와 87.1%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LNG발전소와 미세먼지‧기후변화 관련성'에 대해서는 74.7%와 75.7%가 '영향을 끼친다'고 내다봤다.

대책위는 이번 여론조사를 계기로 SK하이닉스 LNG 발전소 건립 계획을 알리는 활동과 건립 반대 서명운동, 1인 시위, 문화제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청주시 흥덕구 외북동 일대에 585㎿급 LNG 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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