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원정대는 17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고(故) 민준영‧박종성 대원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네팔 히말라야를 등반하다 실종된 故 민준영·박종성 직지원정대원이 10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18일 청주시에 따르면 ‘직지의 별’이 된 고(故) 민준영‧박종성 대원을 추모하는 행사가 지난 17일 청주 고인쇄박물관 내 직지교 옆 추모 조형물 앞에서 열렸다.

직지원정대(대장 김동화)는 이날 유가족과 직지원정대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 대원을 위한 헌화·묵념을 시작으로 국악공연, 만남의 시간, 헌시 낭독 등으로 추모식을 진행했다.

직지원정대는 지난 2006년 해외 원정 등반을 통해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대원 30명으로 결성된 2008년 히말라야 차라쿠사지역 미답봉 등반에 성공해 최초로 직지봉(6235m)을 명명했다.

이들 두 대원은 이후 2009년 네팔 히운출리 북벽 새로운 직지루트를 개척하다 실종된 후 10년 만에 최근 시신으로 발견돼 고국으로 돌아왔다.

청주시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직지원정대에 790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해 추모 조형물 설치에 2200만원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또 이날 행사에 현수막, 헌화 꽃다발 및 음향장비 등 진행에 필요한 각종 물품과 인력 등을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가슴 속 큰 뜻을 품은 직지원정대원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산악인들,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대로 우리 품으로 돌아온 것에 한없이 감사함을 느낀다”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직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