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학산 독립군 나무

제 74주년 8.15 광복절을 앞두고 충북 영동군 학산면 ‘독립군나무’가 올해도 여전히 위풍당당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군에 따르면 독립군 나무는 학산면 박계리 마을 입구에 위치해있으며, 영동군 보호수 제43호로 지정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느티나무다.

수령은 350년 이상, 높이 20m 정도의 독특한 생김새의 나무다.

각각 떨어진 2그루의 나무가 뿌리에서부터 줄기가 같이 뻗어 나와 멀리서 보면 1그루처럼 보인다.

‘독립군 나무’라는 별칭이 붙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활동하는 독립투사들이 이 길을 이용하게 되면서부터라고 알려지고 있다.

오래전 나무아래 길은 한양과 전라도를 이어주는 길이었고 인근에 역참이 있었다.

독립투사 움직임을 간파한 왜경들이 이 곳에서 잠복, 검문을 하게 되었는데, 이를 다른 독립투사들에게 알리기 위해 멀리서도 잘 보이는 느티나무에 흰 헝겊을 달아 왜경의 유·무를 알렸다고 한다.

3․1운동 때에는 서울에서 남부지방으로 독립선언문을 전달하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해 ‘독립군 나무’ 또는 ‘독립투사 느티나무’로 불리어진다.

군 관계자는 "충절의 고장 영동의 정기와 순국선열들의 넋이 깃든 이 독립군 나무는 영물이나 다름없다”며 “주민들에게서 편안한 쉼터를 만들어 주고 영동을 위상을 높이는 특별한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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