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에서 거행된 17회 노근리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 유가족들이 참배하고 있다.

(사)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는 23일 노근리사건 발생 65주기를 맞아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에서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17회 합동위령제를 거행했다.

이날 합동위령제에는 6·25 한국전쟁 발발 초기 미군의 폭격으로 학살된 희생자의 유가족과 피해자, 새누리당 박덕흠 지역 국회의원, 남궁영 행정자치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박세복 영동군수 등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헌화·분향과 경과보고, 위령사, 추모사 등으로 진행됐다.

노근리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미군이 경부선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피란민 대열에 폭격과 기관총 사격을 가해 일어났다.

정부는 2005년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을 희생자로 확정했다.

양해찬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장은 "65년 전 피란길에서 억울하게 죽은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를 통해 사건을 재조명하고 세계평화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국비 191억원을 들여 노근리 옛 노송초등학교 일대 13만2240㎡에 피란 중 희생된 민간인의 넋을 기리는 노근리평화공원을 2011년 10월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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