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아파트 공급 급증과 미분양은 주택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대규모 공급 및 높은 분양가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연구원 채성주 박사(선임연구위원)는 30일 충북청주경실련이 마련한 '청주시 아파트 공급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충북에서는 2016년을 기점으로 청주, 충주, 진천, 음성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 박사는 "충북지역은 최근 경제자유구역 개발, 산업단지 조성, 기업도시 및 혁신도시 개발, 택지개발 사업 등이 단기간에 추진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택지와 아파트가 대규모로 공급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분양이 아파트가 급증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 높은 분양가를 꼽았다.

채 박사는 "토지가격 상승과 같은 원가상승과 함께 고급 일변도의 아파트가 집중 공급됨에 따라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충북의 지난해 3월말 기준 분양가격은 전월대비 13.34%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분양가 역시 인근 충남, 전북, 경북 보다 높다"고 밝혔다.

청주시에서는 2018년에만 1만4000호의 주택이 준공되거나 입주했고, 2020년까지 약 2만호가 공급되고, 2021년에는 약 2만여호, 2022년도에는 약 1만5000호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채 박사는 "청주 미분양 아파트 재고 감소와 재발 방지 방안으로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한편 공급량과 공급시기를 적절히 조절하는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선, 아파트 수요 증가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무주택자의 주택구입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제도를 제안했다.

채 박사는 "무주택자나 1주택자의 이주를 위한 주택구입 목적의 대출에 대해서는 규제완화 등의 주택금융지원을 강화해야한다"며 "또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신규아파트 입주를 못하는 주택 교체 수요자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및 지자체의 다양한 미분양 해소 방안을 건설사 자구노력과 연계하고, 건설사의 주택 공급 일정 조정 등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근복 청주시 공동주택과장의 청주시 주거정책 설명에 이어 토론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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