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리(飛中里) 석조여래입상(石彫如來入像)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비중리 209-1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석조여래입상은 마을 어귀 석조삼존불상의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삼국 시대의 절터로 추정되나 현재는 거의 찾을 수 없고, 주위는 철제로 만든 담장을 둘러 보호하고 있다. 

불상의 전체 높이 150cm, 너비 115cm이며, 폭이 좁고 상하가 긴 기둥 모양에 높게 부조되어 있다. 얼굴 모양이 많이 손상된 상태이며, 이중의 두광이 표현되어 있고, 목에는 삼도가 없다. 법의는 썩 설피고 얇은 비단[통견(通肩)]으로서 타원형의 층계를 이루며 흘러내렸고, 옷 주름은 굵고 대담하게 표현하였다.

무릎 아래에는 치마가 두툼한 옷 주름을 보이게 흘러내렸고 발 가까이에서 다시 층계를 이루었다. 수인의 왼손은 모든 중생의 소원을 만족시켜 줌을 보이는 결인[여원인(與願印)],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취하고 있다.

이 석조여래입상은 가슴 아래로 흘러내린 타원형의 옷 주름, 크게 표현된 양쪽 손의 모습에서 삼국 시대의 불상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청주대 교수 겸 청주학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저작권자 © 충청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