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환경을 지키겠다는 일념하나로 생업까지 미뤄가며 경북 상주의 온천개발을 저지해 온 괴산군민과 충북도민은 또 다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6월 10일 문장대 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이 대구지방 환경청에 접수되면서 다시 촉발 된 이번 갈등은 개발과 환경보전의 차원을 떠나 지역대 지역이라는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미 대법원에서 두 차례나 사업취소가 되어 명분을 잃은 사업임에도 문장대 온천관광휴양지 개발지주조합은 개발이익이라는 탐욕에 눈이 멀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에 반하는 명분없는 사업을 다시 도모하고 있다.

환경훼손이 뻔히 두 눈에 보이는 이번 사업추진은 1급수인 달천 최상류 지역에서  하루 2,200 톤의 온폐수를 방류하게 되어 괴산,충주는 물론이거니와 수도권 지역의 상수원인 달천과 남한강의 수질 오염으로 인해 하천생태계를 송두리째 파괴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 사진은 2013년 3월 13일 경북 상주시 화북면 문장대온천 개발 예정지.

더욱이 개발이익은 고스란히 지주조합과 경북으로 가는 반면,피해는 온전히 충북도민과 수도권 주민들이 입게 되어 환경정책의 근간이 되는 오염자 부담원칙과 수익자 부담원칙에 어긋나는 정의롭지 못한 사업이 아니겠는가!

작금의 대한민국 산하는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산이 깎이고,땅이 파이고,물줄기가 뒤틀리고 있다.

4대강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온 산하가 신음하고 있음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지 않은가!

오호통재라.

한 줌 이익에 두 눈 멀어 개발을 추진하는 무리들이여.

산하는 하늘이 준 선물이며,보듬어야 할 우리네 자식임을 왜 외면하는가.

포크레인 밑으로 기어들어가면서까지 온 몸으로 막았던 우리 충북도민들이다.

즉각 문장대 온천개발사업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

그 길만이 소모전을 더 이상 중단하고,우리 산하를 살리고,서로를 상생케하는 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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