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업단지 전경.

충북도내 상당수 기업들은 올 설 명절 체감경기 및 자금사정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는 지난 14일~23일까지 도내 330개사 조사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체감경기, 자금사정, 휴무계획, 상여금․선물 지급계획 등에 대한 ‘2019년 설 명절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65.1%는 올해 설 명절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해 대비 21.9%p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다소악화(43.7%)’가 전년에 비해 5.8%p 증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년과 비슷(32.0%)’(전년대비 18.5%p↓), ‘매우악화(21.4%)’(전년대비 16.1%p↑)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내수부진(45.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고용노동환경변화(23.3%)’, ‘자금난(11.7%)’, ‘인력난(8.7%)’ 등의 순이었다.

자금사정 역시 체감경기와 마찬가지로 부정적 전망이 지난해 대비 13.5%p 증가한 50.0%로 나타났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전년과비슷(45.2%)’, ‘다소악화(34.6%)’, ‘매우악화(15.4%)’ 등의 순으로 조사됐고, 이는 전년대비 각각 11.1%p감소, 2.3%p증가, 11.2%p증가한 수치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경기부진으로 인한 판매부진(73.8%)’, ‘판매대금 회수지연(9.8%)’, ‘원부자재가 상승(9.8%)’ 등을 꼽았다.

명절기간 휴무일수는 ‘5일(40.4%)’에 이어 ‘1~3일(29.8%)’, ‘4일(25.0%)’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응답기업의 35.6%는 ‘납기준수(67.6%)’ 등의 이유로 연휴기간에도 공장을 가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 명절을 맞아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0.7%p 증가한 63.5%를 보였고, ‘정기상여금(74.5%)’ 형태와 ‘기본급 대비 0~50%(51.5%)’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5.6%p 감소한 78.8%를 차지했으며, 대부분이 ‘생활용품(45.8%)’과 ‘식품(39.8%)’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천 청주상의 조사진흥부장은 “체감경기와 자금사정 모두 악화 응답이 큰 폭으로 증가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설을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도록 사기진작, 자금지원 등의 다양한 노력과 지원책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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