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0년(조선 선조 3) 호서지방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청주 신항서원(淸州 薪巷書院)' 등 충북문화유산의 4차 산업혁명시대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북연구원 부설 충북학연구소(소장 김양식)는 2일 연구원 중회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충북문화유산 활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2018년 2차 충북학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 문화유산의 디지털 기록과 지역 내 문화유산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등의 방안을 토의했다. 

라폼므 현대미술관 티안 작가는 '지역 내 역사문화재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신항서원을 중심으로 충북문화유산 문화콘텐츠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신항서원은 숨겨진 청주 교육문화 1번지"라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대 유교문화 접목을 통한 인성 회복과 창의·창조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안 작가는 송인수·박훈·경연·김정·한충·송상현·이득윤·이이·이색 등 9명의 배향인물을 중심으로 1박 홈스테이와 과학예술 상상체험도 제안했다.

정성혁 충북대 토목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문화유산 디지털 기록'이란 주제 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3D 기술이 정밀 실측과 실감모형 제작, 기록과 복원,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현황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공간정보와 3D 활용 기술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보다 중요한 건 콘텐츠"라며 "3D 실감모형은 정밀하고 사실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양식 소장을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에서 탁금란 충남문화유산콘텐츠협동조합 이사장은 "디지털 기술은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하고 누구나 손쉽게 문화유산을 향유하는 장점이 있지만, 진정성을 벗어난 흥미 위주의 콘텐츠로 문화재의 가치를 폄하하거나 왜곡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조성화 열린기획 대표이사는 "기록유산 정보가 정보화 혁명과 결부되고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지역문화유산과 다시 결합해 역사문화자원이 경제를 이끄는 문화산업혁명의 시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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