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청사 전경.

지난 7월 5일 힘차게 출발한 제11대 충북도의회(의장 장선배)가 개원 100일을 맞아 '소통·견제·개혁’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소통하는 의정 공감받는 의회’를 기치로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치며 3대 의정 키워드로 ‘소통’, ‘견제’, ‘개혁’을 꼽았다.

최우선은 소통이다.

특정 당과 소수 의견이 전체를 장악하고 지배하며, 의원간 갈등으로 얼룩졌던 과거와 달리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중시하고 존중하겠다는 풍토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의원연찬회에는 정당에 관계없이 전체 의원 32명이 모두 참석해 현안관련 특위 구성을 만들어내는 등 내부 화합을 위한 변화가 엿보이고 있다.

여기에 전체의원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초선의원들의 열정과 패기가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초선 의원들이 각종 워크숍과 직무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정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각종 의원 연구모임을 만드는 등 의욕적인 연구활동을 펼치고있다.

이처럼 의회 내부의 결속은 물론 외부와의 소통강화를 위한 민생현장 중심 의정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도의회 각 상임위에서는 행정·복지 사각지대, 교육현장을 직접 찾아 민생을 꼼꼼하게 살피고 회기·비회기 구분없이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선배 의장.

도의회가 목표하는 또 하나는 ‘견제’다.

사실 11대 도의회는 초선의원이 많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시종 지사와 같은 당이라는 점 때문에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었다.

하지만 11대 개원 후 4번의 회기동안 의원들은 ‘송곳질의’를 통해 집행기관을 견제하는 등 '가재는 게편' 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최근 도의회 임시회에서 같은 당 소속 도의원이 대집행기관 질문과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이시종 지사의 선거공약과 지역현안 해결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하고 있다.

도의회가 세번째로 내세운 키워드는 '개혁'이다.

그동안 도의원들의 그릇된 행태, 외유성 해외연수, 제식구 감싸기식 운영 등 도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왔던 제도와 불합리한 문제들을 하나하나씩 바꿔나가기로 했다. 

먼저, 가장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해외연수는 사전 토론회를 통해 연수 방향을 설정했다. 의원들의 연수시 꼼꼼한 사전준비와 심사기능 강화, 연수결과 검증 및 공개 등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 개선안에 따라 최근 도의회 교육위원회 북유럽 연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일보고식으로 연수 일정과 방문시 활동 등을 공개해 국외연수에 새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을 받아온 의원 징계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한 윤리특별위원회 규칙 개정도 추진한다.

즉, 의원 징계 출석정지 기간에 휴회기간을 제외하는 내용과 윤리특위 내 외부 민간 전문위원들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정안을 10월 임시회 기간 중 처리할 방침이다.

11대 의회는 개원 후 총 47일의 회기 동안 민생관련 조례안 31건, 건의·결의안 3건 등 총 58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 중 의원발의 조례는 19건으로 동기간 10대 의회에서 처리한 6건에 비해 3배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소방복합치유센터 충북 유치를 비롯해 KTX세종역 신설 저지를 위한 ‘KTX오송역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 등 지역 현안에도 전체 의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장선배 의장은 “지난 100일은 11대 의회의 비전과 방향을 새로운 의정환경에 맞게 기틀을 잡는 시기였다”며 “도민과의 소통을 통한 지역 민생현안 해결과 집행부 견제·감시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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