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인쇄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과 한국의 고인쇄 기술 관련 자료 등이 멕시코를 찾았다. 

청주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멕시코국립공과대학교(IPN)에서 열리는 국제도서전에서 직지 등을 전시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세계 유수의 도서 관련 전시회인 이번 국제도서전에 올해는 한국이 주빈국으로서 케이팝(K-pop) 커버댄스 공연, 한국영화 상영 등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15개를 운영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와 독일의 구텐베르크 박물관 도서 관련 자료들을 전시한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이번 도서전에 자체 홍보부스를 제작·설치해 무구정광대다라니경, 팔만대장경(재조대장경), 월인천강지곡, 전통 옛 책 만들기 과정 등 17종 50여 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국가 공인 금속활자 장인이 현지에서 직접 금속활자 주조 과정을 시연하는 등 어느 전시회보다 많은 자료를 전시한다. 

황정하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실장은 2회에 걸쳐 '금속활자 발명국, 대한민국(KOREA)'이란 주제로 멕시코국립공과대학교 학생과 각국 참석자들에게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의 동시통역원 지원을 받아 특강을 한다. 

관계기관에는 직지 영인본 20권을 전달한다. 

홍보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에게는 한지로 만든 부채와 북마크 등 다양한 기념품을 전달하고 영문으로 제작된 직지 리플릿, 청주시와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홍보 리플릿 등 청주를 알리는 홍보물도 배부한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원장 송기진)은 청주고인쇄박물관과 협의해 국제도서전 종료 후 전시물을 문화원으로 가져가 한국 교민과 방문객들이 오가는 현관에 1개월간 자체 전시한 뒤 10월 말 고인쇄박물관으로 전시품을 반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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