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이달부터 9월까지 해외 홍보 나들이에 나선다.

8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직지가 미국 시카고와 멕시코 등 해외에서 잇따라 특별 전시된다.

미국 시카고 전시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미국 시카고 르네상스 샴버그 호텔에서 열린다.

전시품은 직지 영인본(원본을 사진 촬영해 복제한 책)을 비롯해 금속활자 주조 과정,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인증서, 조선시대 인쇄물, 팔만대장경 등 10여 점이다.

시는 단순 전시나 홍보에서 탈피, 새로운 기획 전시를 도입했다. 주조, 활자 등의 전문가가 금속활자를 시연하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직지의 가치와 우리 민족의 우수성 등을 알리기 위한 특강도 열린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속 학예사가 현지 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한다.

이어 멕시코에서 두 번째 전시회가 개최된다. 8월 31일부터 9월 9일까지 열리는 국제도서전에 직지를 전시할 계획이다.

직지가 멕시코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지난해 미국 애틀랜타와 조지아 국회도서관에서 직지 전시회를 열었다. 2016년에는 스페인과 그라나다에서 개최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직지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고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해외 전시를 매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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