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진천선수촌) 직원들의 뇌물비리 정황을 확인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오전 10시 진천선수촌 운영지원과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공사계약서, 회계자료, 직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진천선수촌 2단계 사업과 관련해 직원들이 폐쇄(CC)TV 공사 등을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밀어주고 2000여만 원 상당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진천 광혜원면 회죽리 일대에 빙상경기장 등 25개 종목의 훈련장을 짓는 진천선수촌 2단계 사업은 2013년 12월 착공해 지난해 완공됐다.

1단계 사업은 2011년 완공돼 사격·수영·테니스 등 일부 종목 훈련장이 들어섰다.

경찰은 CC TV업체 관계자로부터 뇌물을 제공했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선수촌 직원은 대한체육회 소속으로 공무원 신분이 아니다. 하지만, 뇌물을 수수한 경우 공무원처럼 형법상 뇌물죄로 처벌된다.

경찰은 선수촌 직원들이 업체로부터 돈을 조직적으로 상납받았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뇌물수수와 관련해 선수촌을 압수수색 한 건 맞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