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에서 세 살 배기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엄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괴산경찰서는 9일 숨진 A(41·여)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경부 자창 및 약물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의 몸에서는 유해 성분의 약물이 검출됐다. 스스로 몸을 찌르려고 한 '주저흔'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딸(3)은 부패 정도가 심해 추가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모녀의 사망 시점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에 미뤄 A씨가 적어도 2~3달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망 시점과 딸의 사망 원인은 정밀 검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A씨 모녀는 지난 6일 오후 5시 15분께 증평군 증평읍 한 아파트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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