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록 전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유치위원장이 8일 오후 10시 30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옛 청원군 강내면(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출신인 고인은 경부고속철 본선역유치 충북위원장(1991년), 호남고속전철 분기역 오송역유치위원장(1995∼2004년)으로 활동하며 지금의 KTX오송역을 건설하는 산파 역할을 담당했다.

2004년엔 신행정수도건설충북연대위원장을 맡아 세종시 탄생의 토대를 다졌고 1994년엔 문장대·용화온천개발저지 충북도민대책위원장직을 수행하며 충북의 산하를 지키기도 했다.

1987년 '연봉 1억원' 대우를 받던 동원탄좌개발 이사직에서 물러나 충북체육회 사무처장(1987∼1991)을 맡으면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청주고와 청주대 상학부, 청주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1956년 영동고 교사를 시작으로 대성중·대성여상·청주상고·청석고에서 교편을 잡은 교육자이기도 했다.

빈소는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1일 오전 9시, 장지는 강내면 저산리 선영이다.

유족은 시민사회단체장으로 치르자는 각계의 요구를 거부하고 조촐하게 가족장으로 고인을 모시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10일 "발인 직후 장례식장에서 영결식도 열 계획"이라며 "생전의 고인을 '큰 어른'이라고 칭송했던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현수 전 청주시장(현 충북발전연대 회장)이 조시를 낭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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