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고향인 충북 음성에 건립 중인 '유엔평화관'의 공사 진척상황을 직접 살폈다.

반 전 총장은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21일 생가 옆 부지에 조성 중인 유엔평화관을 둘러보며 "이 기념관을 저의 기념관이라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념관이 되길 바란다"며 "세계 평화를 위해서 과거에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무엇을 배울 수 있는 기념관 되도록 해달라"고 동행한 이필용 음성군수에게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 이곳이 우리 세대와 자라나는 세대가 전부 보고 세계 평화를 위해 배울 수 있는 좋은 학습장이 될 것"이라며 "잠시 들렀다가 가려고 했는데 따뜻하게 맞아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UN사무총장을 그만두고 지난 1년간 전 같지는 않지만 전직 총장으로서 한반도의 평화 통일과 세계의 공통된 번영, 모든 사람의 인격 존중받고 다 같이 잘살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총회·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중국에서 중요한 회의의 이사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원로 10인 중 한 사람으로 세계 평화와 반전, 기후변화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며 "늘 고향과 조국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형의 지구를 품은 형상의 조형미가 눈에 띄는 유엔평화관은 원남면 상당리 일원 반 전 총장 생가 옆 7803㎡의 부지에 전체면적 2856㎡ 규모의 2층 건물이다.

주요 전시물로는 함무라비 법전 상단 부조 은제(이라크), 유엔 70회 총회기념 주화(멕시코), 파리 기후변화 회의 기념 무진, 제3차 핵 안보 정상회의 기념품 등이다.

이곳에는 평화홀, 전시실, 모의 유엔체험관, 수장고, 대강의실, 반기문기념실 등의 주요시설이 들어선다.

군은 UN평화관 내부 전시물 설치 시험 가동 등을 마치고 7월 이후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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