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개 시·도의회 중 충북도의회의 의정활동 성적이 가장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치시민연대 충청권 협의회는 21일 충북도의회 회의실에서 '지방의회 운영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2014년 개원한 제7대 광역의회의 평가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상호 서원대 교수는 '민선 6기 충청지역 지방의회 평가와 과제'라는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충북·대전·세종 3개 지역 중 충북의 지방의회가 주민소통, 상임위 구성, 의장 선출, 합리적 해외연수, 청렴도, 견제와 감시 등 전 항목에서 최하위 점수를 기록했다.

충북도의회는 상임위 구성, 의장 선출, 합리적 해외연수 항목에서 가장 나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북도의회가 상임위 구성 과정에서 여야간 갈등, 당내 계파 싸움은 물론 하반기 의장 선출시 의원 다수당인 한나라당 내 금품로비 의혹 등 잡음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합리적 해외연수 항목에서도 충북도의회는 조사 대상자의 76%가 부정 평가를 했다.

이같은 점수는 지난해 유례없는 물난리에도 불구하고 충북도의원 4명이 외유성 유럽 연수를 떠나 전 국민적인 여론의 도마에 오른 때문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조사 결과 3개 지역의 지방의원 260명 중 87명이 겸직 신고를 했다"며 "의원들의 겸직은 의정활동이나 공정한 업무 수행에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겸직 금제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북도의회가 처리한 의안 수는 3천654건, 대전광역시의회 1천44건, 세종자치시의회 1천608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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