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소이면 오리 농가의 육용 오리 폐사체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H5N6형 고병원성으로 15일 확진됐다.

특히 충북도는 AI를 막기위해 겨울철 사육을 일시 중지하는 휴지기제를 시행하고 있는 음성군에서 AI가 발생,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15일 충북도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H5형 항원이 발생한 음성 육용 오리 농가의 최종 검사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

이에 따라 도는 발생농장 중심으로 반경 3km내의 오리 9천640마리와 메추리 3만2천마리를 살처분한 뒤 농장 내 세척·청소 소독 등을 시행하고 있다.

긴급한 역학관련 시설 18곳은 이동제한 조처하고 긴급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도내 오리 농가 68곳도 정밀검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음성지역 오리의 AI확진 판정에 따라 같은 휴지기제를 도입하고 있는 인접한 진천군은 AI 유입을 막기 위한 고강도 방역대책에 나섰다.

진천군은 이번 음성지역의 항원 검출에 따라 음성군 경계지역 등 5곳에 이동통제 초소를 추가 설치했다. 

또 전체 오리사육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감염농장 발생을 대비해 당일 살처분이 가능하도록 긴급 인력 확보를 마쳤다. 

음성군과 진천군은 전체의 70%를 넘는 곳이 오리 사육을 중단하는 초강경 대책인 휴지기를 시행중이다. 휴지기에는 농가에 보상금을 주고 오리사육을 전면 중단하는 제도다.

음성군과 진천군은 올 겨울들어 최근까지 AI 발생 농가가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아 처음 도입된 휴지기제도가 AI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고 홍보를 해왔다. 

그러나 휴지기제 도입으로 오리 사육 농가가 몇곳 안되는 음성에서 AI가 발생, 인근 진천군 AI 유입 우려와 함께 방역당국이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충북도는 휴지기제 시행으로 오리사육 농가가 많지 않아 AI가 확산하는 것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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