琉璃廠1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寶石)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유리(琉璃)를 닥는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 이어니,

고운 폐혈관(肺血管)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山)ㅅ새처럼 날러 갔구나!

비가 내리는 가운데 도시열차 유리창에 빗물이 흐르고 있다./뉴시스

‘백힌다’의 ‘박히다’는 ‘박다’의 피동사이다. ‘박다’는 ‘붙이거나 끼워 넣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장롱에 자개를 박다. 반지에 진주를 박다.’ 등이 있다.

표준어 규정 제9항 ‘ㅣ’ 역행 동화 현상에 의한 발음은 원칙적으로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아니하되, 다만 다음 단어들은 그러한 동화가 적용된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비고

-내기 -나기 서울-, 시골-, 신출-, 풋-

냄비 남비

동댕이-치다 동당이-치다

[붙임1] 다음 단어는 ‘ㅣ’역행 동화가 일어나지 아니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비고

아지랑이 아지랭이

그러므로 ‘박힌다’로 써야 한다.

‘닥는’의 ‘닦다’는 ‘때, 먼지 녹 따위의 더러운 것을 없애거나 윤기를 내려고 거죽을 문지르다.’의 뜻이다. 예문으로는 ‘이를 닦다. 구두를 닦다. 방바닥을 걸레로 닦다.’ 등이 있다.

‘채’는 ‘-은/는 채로’, ‘-은/는 채’ 구성으로 쓰여,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예문으로는 ‘벽에 기대앉은 채로 잠이 들었다. 그 여자는 부끄러운 듯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나는 뒷짐을 진 채 마당을 잠시 어정거렸다.’ 등이 있다.

의존 명사는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보편성 의존 명사는 관형어와 조사와의 통합에 있어 큰 제약을 받지 않으며 의존적 성격 이외에는 자립 명사와 큰 차이가 없다(이, 것, 분, 바, 데).

주어성 의존 명사는 주어로만 쓰이는 의존 명사이다(지, 수, 리(理), 나위).

서술성 의존 명사는 항상 서술격조사 ‘이다’와 결합한다(따름, 뿐, 터, 때문).

부사성 의존 명사는 부사어로 기능하는 의존 명사이다(줄, 채, 체, 척, 만큼, 대로, 둥, 듯, 양, 족족, 만, 딴).

‘날러’의 ‘날다’는 ‘공중에 떠서 어떤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움직이다.’의 의미이다. 예문으로는 ‘사람들은 빌딩 오른쪽에 이상한 물체가 나는 것을 보고 그 정체를 궁금해했다. 폭탄이 터지자 폭음이 울리고 파편이 사방으로 날았다. 비행기 덕분에 인간이 쉽게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었다. 잠자리가 물 위를 날고 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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