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에서 지난해 초부터 법정 2종 가축전염병인 소 브루셀라병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옥천군은 지난달 29일 이원면 용방리의 한 한우농장에서 사육하던 2살짜리 암소 2마리가 브루셀라에 감염돼 살처분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농장의 다른 소 20마리는 혈청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6개월 이동 조치와 함께 3차례 더 검사를 받도록 했다.

옥천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소 브루셀라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후 몇 년 간 브루셀라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월 옥천읍 서대리에서 70여마리가 무더기로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에도 옥천읍 삼청리 한 농장에서 브루셀라 양성반응을 보인 소 4마리가 발견돼 살처분하고 함께 사육하던 22마리를 조기 도태시켰다.

이렇게 지난해부터 이번 이원 한우농가까지 브루셀라로 살처분한 소만 9농가에서 16차례에 걸쳐 277마리에 달한다.

브루셀라가 발생한 농가는 6개월 간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진다.

 최초 발병 후 1개월 후 1차 재검사를 하고 이상이 없으면 1개월 뒤 2차 검사를 하며, 이 때도 이상이 없으면 4개월 뒤 3차 검사를 해 이상이 없을 때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다.

 이화목 옥천군 가축방역팀장은 “축협과 공동으로 브루셀라가 발생한 농장에서 나간 소의 유통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며 “다음 달까지 1년 이상 된 한우와 육우 등 1만여 마리의 소를 대상으로 브루셀라 일제검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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