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박경국(60·왼쪽)) 전 사행산업감독위원장과 김양희(63) 충북도의회 의장을 청주 청원과 흥덕 선거구 조직위원장에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김양희(63) 충북도의회 의장과 박경국(60) 전 사행산업감독위원장을 청주 흥덕과 청원 선거구 조직위원장에 각각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선출된 김 의장 등 새 조직위원장들은 각 당원협의회(당협) 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뒤 새 운영위원장을 선출해 당 최고위에 보고한다. 조직위원장은 사실상 각 지역구 새 당협 운영위원장이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충북지사 선거에, 김 의장은 청주시장 선거에 각각 출마할 계획이어서 두 조직위원장이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선거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보은에서 태어난 박 전 위원장은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1차관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당내에서는 신용한(48) 전 청년위원장과 공천장을 놓고 경쟁 중이다.

충북도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 의장은 도내 첫 여성 당협 운영위원장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자유한국당이 현직 도의원을 당협 운영위원장으로 발탁한 것 또한 처음이다.  

청주 출신인 그는 충북도 복지여성국장, 새누리당 충북도당 부위원장을 지냈다. 제9~10대 도의회에서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다 제10대 후반기 의장에 올랐다. 

청주 흥덕 선거구에서는 김 의장과 함께 이규석(51)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과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청주 청원 선거구에는 박 전 위원장, 황영호(58) 청주시의장, 천혜숙(63) 서원대 석좌교수, 김재욱(69) 전 청원군수가 경합했다.

황 의장과 천 교수도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일단 전략공천 가능성이 크지만 경선이 이뤄진다면 김 의장 등 3명이 공천장을 다투게 될 전망이다.

박덕흠 충북도당 위원장은 "당의 체질 개선과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재 영입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것"이라면서 "조직위원장들은 앞으로 당헌 당규에 따라 당협을 구성해 당협 운영위원장으로 추인받게 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당무 감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송태영(청주 흥덕) 당협위원장과 오성균(청주 청원) 당협위원장 등 전국 74개 당협위원장의 직을 지난해 12월 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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