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충북 청주에서 올해 1만1천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동남지구에서 3천700여가구가 공급되는 것을 비롯해 잠두봉 공원개발 등 2천7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여기에 청주 모충2구역 주거환경정비사업 지구 등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2천600여 가구, 서현2지구 개발과 지역 주택조합을 통해 1천700여 가구 등 총 1만700여 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충북도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 일부 분양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전환추진하거나 분양 시기조절을 권유해 지난해말 기준 미분양 물량은 4천980호로 지난해 6월(7천108호)대비 30%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1만1천가구의 분양 물량이 나올 경우 미분양 물량이 대거 쌓여 아파트 시장의 불황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도는 청주지역 아파트 미분양주택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15일 경자청・청주시・충주시의 사업계획승인부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한다.

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현재 추진중인 미분양주택 억제방안에 대해 사업계획승인 부서의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하고, 2018년 아파트 공급계획에 따른 미분양 대책을 추진한다.

아울러 동남지구 등 공공택지에서 분양승인 시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분양가를 최대한 낮추는 방안과 LH로 하여금 기존 다가구주택 매입임대사업을 미분양주택 매입 후 추진하는 방안등도 논의한다.

도 관계자는 "지속적인 미분양주택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실시와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미분양 물량 증가를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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