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도지사는 22일 2018년을 '충북미래비전 2040세계화 전략' 수립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본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올해는 '2020 전국대비 4% 충북경제' 실현 기반을 확고히 하고, 더 멀리는 먼 미래를 바라보며 세계속으로 전진하는 '망원지세(望遠進世)'로 도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지난 연말 제천 복합상가건물 화재 참사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후유증이 큰데?

▲ 제천 대형화재 참사가 발생한데 대해 도지사로서 매우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소방행정과 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깊이 사과드린다.

사고 대책으로 유가족을 위해 구호비 및 장제비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생업단절 유가족 생계지원 대책, 재난 심리회복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장 대응 소방 조직 등 인력을 확보하고 통합재난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무선통신망과 다목적 소형 사다리차 등 소방장비도 보강하겠다.

아울러 다중이용 시설 화재 예방을 위해 건축물 외부마감 불연재 사용규정 개선을 비롯해 필로티구조 건축물 출입구 설치기준 마련, 무창층 구조 건축물 소방대 진입창 설치, 불법주차 강제견인 등 제도개선 과제들을 국토부, 행안부, 소방청, 경찰청 등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지난해 충북도정에 대한 성과를 정리한다면? 

▲ '잃어버린 10년, 죽었던 중부고속도로 확장(서청주~증평간) 본격 시동' 등 숙원SOC사업 해결이 가장 큰 성과다. 문재인정부 들어서 충북관련 대통령 공약이 역대 최다인 15개나 채택되는 등 충북발전의 호기를 맞았다고 본다.

충북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취업률, 실업률은 물론 산업단지 지정면적 및 분양증가율 전국1위, 최근 5년간 수출 평균증가율 전국1위, 1인당 지역내총생산 증가율 전국1위 등 눈부신 경제성적표를 만들어냈다.

특히 진천의 한화큐셀 유치에 이어 올초 진천 송두산업단지내 CJ제일제당 추가 투자 협약체결 등 40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의 투자 유치로 '4% 충북경제' 실현에 바짝 다가가게 됐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개촌을 비롯해 제1회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성공개최, 2019년 세계무예마스터십 국제행사 승인으로 무예스포츠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게된 것도 꼽을 수 있는 성과다.

 

-무술년 새해 충북도정의 역점 추진방향은?

▲ 올해는 '충북미래비전 2040 및 세계화' 원년이다.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역동적인 충북, 초(超) 100세시대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사는 충북을 건설하겠다.

구체적으로는 고용률 72%, 실업률 1.5%, 경제성장률 6.26%, 수출 220억불, 전국 대비 3.77% 충북경제 달성이 목표다.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목표로 추진해온 6대 신성장산업과 3대 미래유망산업(기후환경, 관광스포츠무예, 첨단형 뿌리기술) 육성에 주력하는 한편 투자기업의 정주여건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아직 해결이 되지 않은 SOC사업(중부고속도, 충청내륙고속화도, 충북선철도고속화 등) 조기 완공은 물론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주기장 확장, 공항~세종 간선도로 확장)에도 주력하겠다.

아울러 농업의 미래화·첨단화·유기농화를 적극 추진(미래첨단농업단지, 미래해양과학관, 중부권수계광역화사업)하고 농업복지(농업 최저임금제 건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

 

-'충북경제 4% 달성'에 대한 전망은 어떤지?

▲ 현재 각종 지표가 '4% 충북경제' 실현에 청신호가 켜졌다. 충북의 인구가 지속 증가해 163만명을 돌파했고, 각종 경제지표가 전국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도정 사상 최고의 투자액 유치와 민선6기 34만3천여개의 (2017년 9월말 현재)일자리 창출이 지표 상승을 이끌고 있어, 앞으로 6대 신성장동력 산업과 4차 산업 집중육성을 통해 2020년까지 4% 충북경제 실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작년말 사상 최대의 투자유치 40조원을 달성했다. 투자유치 후 투자기업에 대한 사후관리도 중요한데?

▲ 투자유치 기업에 대한 사후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이 충북을 떠날 수도 있고, 신규 투자 유치도 어려운게 사실이다. 따라서 투자기업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정주여건개선에 더욱 힘을 쏟겠다.

이를 위해 교통, 주거, 교육, 문화, 근로자 주택지원, 문화시설 확충 등 190개 과제를 발굴 시행하는 한편 안정적인 인력 수급 지원을 위한 각종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은 땅값, 인건비, 교통망, 접근성 등 모든 면에서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지역임에 틀림없다. 충북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참 잘했다'는 생각을 가질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최대 현안인 중부고속도로 확장의 불씨를 살렸는데, 올해 새롭게 발굴할만한 SOC사업이 있다면?

▲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과 동시에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의 조기시행 위해 정부와 협의해 우선 타당성을 확보(B/C 1.02)한 서청주~증평구간 설계비 20억원 반영된 것이다. 이는 남이~호법 전 구간 착공의 신호탄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충북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대동맥으로 청주와 증평, 진천, 음성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견인을 위해 반드시 6차로로 확장이 필요한 사업이다.

앞으로 충북이 국토 균형발전을 중심축이 되는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이 새로운 아젠다로 반영이 되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또 올해 충북선 철도 복선화 추진, 서산~청주~문경간 철도, 중부내륙고속도로 확장 등 새로운 SOC사업 발굴에도 힘쓰겠다.

 

-무예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충북의 무예·스포츠 산업에 대한 전망은?

▲ 충북은 오래전부터 무예·스포츠 도시 기반을 착실하게 구축해왔다. 그 결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유치를 비롯해 충주 세계무술축제, 택견,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등 무예스포츠 인프라가 잘 갖추고 있다.

특히 무예·스포츠산업은 무예스포츠 문화 콘텐츠, 무예스포츠 제조산업, 무예스포츠컨벤션 등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다. 한국무예진흥원 설립, 2019충주세계마스트십 개최 등 정부예산 확보로 스포츠무예중심의 충북의 위상이 크게 강화된게 사실이다.

앞으로 무예산업을 적극 육성시켜 충북을 세계적인 무예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청주공항MRO 사업 포기 등 청주공항과 관광사업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한 대책은?

▲ 지난해 청주공항이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대만, 일본, 러시아 등 국제선 다변화와 중국 노선 재개를 통해 새로운 관광대책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청주공항MRO 관련, 부지 제약 등으로 글로벌 규모의 MRO는 포기했다. 하지만 청주공항 활주로와 연접, 항공지원 및 확장시설 설치의 최적지인 점 등을 입지를 고려하는 기업이 다수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더불어 에어로폴리스 내 ‘글로벌 항공전문인력양성센터’ 설립 등을 국토부 등과 조속히 협의해 나가는 등 후속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충북의 미래화와 세계화를 책임질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충북만의 청년 정책이 있다면?

▲ 무엇보다도 청년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 올해 청년고용률 60%, 청년일자리 8천개 창출을 통해 청년세대에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충북 행복결혼공제사업'은 중소(중견)기업에 다니는 미혼근로자가 월급에서 일정액을 5년간 적립하면 기업과, 도, 시군에서 매칭적립해 기간내 본인 결혼시 목돈(최대 5천만원 상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 사업은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 장기근로와 결혼장려를 연계한 사업으로, 중소기업의 장기근로를 유도해 생산성 제고는 물론 결혼장려를 통한 출산율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지난해에는 AI, 가뭄, 집중호우 피해, 살충제 달걀 파동, 제천 화재참사 등 연달아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163만 도민의 단결된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했다. 이러한 난관 속에서도 인구 163만명 돌파, 경제 최우수도 달성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 모든 것은 도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이뤄낸 것이다.

이제 충북은 엄청난 미래에 대비해 '충북미래비전 2040 및 세계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충북의 새로운 역사 만들기에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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