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의 한 야산에서 수렵하던 50대가 동료가 쏜 엽총에 맞아 숨졌다.

충주경찰서는 4일 A(58)씨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과실시사)로 B(6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오후 1시 17분께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인등산에서 동료 엽사 5명과 멧돼지 사냥 중 100m 떨어진 A씨에게 엽총(베네리)을 발사했다.

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이날 오후 2시 8분께 소방헬기로 청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B씨 등은 충주지역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에 소속된 엽사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일행과 멧돼지 사냥을 왔는데, 수풀에 가려져 있던 동료를 멧돼지로 오인해 엽총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충주시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순환수렵장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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