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된 충북지역의 2018년 새해 많은 아파트 공급 물량이 예정되어 있어 부동산 시장 한파가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다.

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있는 충북의 미분양 물량은 4천652가구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올 1~3월까지 충북지역에 입주하는 신규 아파트는 모두 4천420가구다.

2월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418가구를 시작으로, 3월에는 용담동 901가구, 비하동 110가구, 충주와 충북혁신도시의 아파트 입주도 이어진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신규 입주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의 아파트 분양 물량도 쏟아진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올해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에 따르면 충북에서는 8천887가구, 세종 5천504가구, 대전 8천927가구 충남 2만2천68가구가 분양된다.

이처럼 충북은 장기적인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자 건설회사들이 아예 아파트 분양 계획을 포기하고 임대아파트로 전환하는 등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청주시는 상당구 동남지구 B-4블럭과 B-6블럭에 '대성베르힐 민간임대 아파트(1천507가구)주택건설사업계획을 지난해 12월 29일 승인했다.

이 아파트는 동남지구의 분양택지이지만 미분양 주택 증가에 따른 청주시의 민간임대 전환 요청을 받아들여, 민간임대주택으로 건설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동아건설과 우방이 공동 시공하는 동아 라이크텐은 오송2산단에 970가구 규모의 분양이 저조하자, 충북경자구역청에 분양 승인을 취소, 임대주택으로 전환했다.

또 같은 지역인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에서 분양을 계획했던 또 다른 건설업체도 분양 승인을 취소하고,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북도와 청주시 등은 충북이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만큼 일반분양을 민간임대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거나 분양시기를 조절하도록 사업시행자에게 권고하는 등 미분양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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