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한 북한 군인이 귀순,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로 이송 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국종 센터장이 군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의학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실제모델인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가 귀순 북한군 병사를 수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귀순 북한 병사의 수술을 마친 이국종 교수는 14일 "몸 전체에서 최소 5~6발 이상의 총상이 발견됐고, 내장에서 발견된 관통상이 치명상으로 보인다"라며 "총상의 대부분은 관통상으로, 총알이 복부를 관통하면서 내장에서 발견된 총상만 7곳 이상으로 수술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중증외상 분야, 총상 분야의 권위자로, 지난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 선원 구출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 주치의로 잘 알려져있다.

이 교수는 과거 의대 4학년을 마친 시점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해군 갑판병으로 입대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어떤 파도도 헤쳐 나가며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뱃사람 정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학업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교수는 지난달 22일 충주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를 주제로 우리나라의 중증외상 의료수준과 안전시스템의 문제점과 직업의식, 공무원의 역할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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