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실련은 8일 성명을 통해 "청주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밀실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지난달 23일 '청주고속터미널 현대화사업 협약체결 계획'과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자문' 내용과 관련해 청주시에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비공개 통보를 받았다"며 "시가 시민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대형 개발사업을 비공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보공개를 청구한 뒤 청주고속터미널 대표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수개월간 조용히 추진하던 사업의 규모와 내용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며 "시가 사업자와 무슨 협의를 하고 있는지, 도시계획자문위원회에 누가 참여해 어떤 논의를 하는지 여전히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가 도시 발전과 시민 생활에 밀접한 대형 개발사업을 밀실에서 논의해 결정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행태"라며 "도시계획·건축(경관) 공동위원회에 참여한 위원 명단과 회의록을 공개해 행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청주고속터미널 부지가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복합상업시설로 변경할 수 있다면 시가 매각공고 당시 두었던 제한규정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현 사업자는 특혜의혹을 피하려고 뮤지컬 전용 극장과 미술관 등을 조성해 복합문화시설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부동산의 용도가 변경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충청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