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봉에서 만세 장면.

충북 영동, 경북 김천, 전북 무주 등 3도 3시·군의 주민이 상호 우의를 다지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 지자체들은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를 10일 낮 12시 삼도접경인 민주지산 삼도봉(1,176m) 정상에서 개최했다.

올해 29회째를 맞는 삼도봉의 날 행사에는 박세복 영동군수, 박보생 김천시장, 황정수 무주군수를 비롯해 각 시․군 의회의장단, 문화원장 등 1천500여명 주민들이 참가했다.

이 행사는 3개 도민이 지역감정을 털어내고 공동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지역 감정이 전국적으로 격화되던 시점인 1989년부터 매년 10월 10일에 개최되고 있다.

1990년에는 우정과 화합의 표시로 3마리용과 거북이 해와 달을 상징하는 기념탑(2.6m)과 제단을 세웠다.

각 시·군문화원이 순번제로 행사를 열고 있으며, 시군별 순서에 의해 올해는 영동문화원(원장 배광식)이 주관했다.

참석자들은 봉우리 정상에 세워진 기념탑에서 변함없는 우정을 다지는 삼도 화합기원제를 시작으로, 3도 3개 시·군의 상호화합과 공동발전을 함께 모색하는 한마당 잔치로 이어졌다.

영동군민들은 이날 9시 옥소폭포(물한계곡)에서 개별 등반을 시작했으며, 김천, 무주 주민들도 해당지역에서 각각 출발해 정오에 삼도봉 정상에서 만났다.

3개 시군 단체장, 의장, 문화원장이 제관으로 참여해 삼도 화합 기념탑 앞에서 초헌례와 독축, 아헌례와 종헌례를 함께했다.

이어진 2부 행사에는 플룻, 성악, 시낭송 등 다양한 삼도화합 축하공연이 이어져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도시락을 나눠 먹고 다양한 문화공연을 함께하며, 3개 시·군 주민들이 하나되는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충북 영동군과 경북 김천시, 전북 무주군 등 경계를 맞대고 살아가는 3도 지자체는 접경지 의료·문화 서비스를 함께 추진하며, 자발적 협력에의 의한 상생발전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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