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청주공예비엔날레-세계관] 5>한국관

■ 28.3495g: 한 줌의 지혜

 

한국관은 전통적 가옥구조가 갖는 단아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전시 공간으로 처음 관객을 사로잡고 ‘28.3495’ 등 다양한 숫자의 세계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한국적 미감의 원형을 찾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 ‘공예’의 도구성이 전통적 공간과 생활방식이라는 의례 안에서 어떻게 이어져 내려오고 변모해 왔는지를 ‘도구’의 통시대적 가치를 숫자로 드러내는 ‘치수’를 통해 살펴본다.

 

손으로 조를 한 움큼 쥐었을 양을 뜻하는 ‘한 줌’/28. 3495g, '한 되‘/1.803ℓ,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인 '20Hz', 재벌 가마의 온도 ’1260℃‘, 물 한 컵의 양 ’150㎖‘, 금강비의 비례 ’1: 1.141‘, 차호의 차 비율 ’1%‘ 등 일상에서 친숙하거나 낯선 수치들은 쓰임을 이끌어주는 문화 속에서 비로소 쓰임을 위한 도구로서 공예품들이 존재 당위성을 갖는 맥락을 잘 드러낸다. 이를 통해 한국관은 오늘날의 문화를 기반으로 한 공예가 미래에 어떤 형태로 전승될 것이며, 또 미래라는 가능성을 어떻게 공예에 담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최정유-차저울(알루미늄, 아크릴)
정정훈-찻잔과 차탁 수포차함 등(유리)
장정은-파이프 시리즈 등
이정섭-평평한 구조(참나무)
여병욱-고요함(도자)
류연희-차 구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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