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세종시에 하반기 첫 아파트 분양이 이달중 예정되어 있어 향후 부동산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행복청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8.2부동산 대책이후 세종시는 분양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진 급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오며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동시에 묶인 세종시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최근 분양권 매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기존 아파트도 시세가 하락한 매물도 일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정부청사 추가 이전과 행정수도론 등 호재가 맞물려 있어 가격 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8.2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 분양하는 세종시 1-1생활권에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 분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오는 25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나서기로 해 부동산 대책 이후 청약률 등 과열됐던 세종시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부동산 업계는 이 아파트 청약률은 매우 낮아지겠지만, 오히려 실수요자들의 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여 분양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올 하반기 이어지는 세종시 주상복합 단지 신규 분양시장도 관심이다.

하반기 신규 공급물량은 모두 1만 1천592세대다. 분양물량이 9천779세대이고, 나머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국민임대(675세대, 8월)와 10년 공공임대(1천139세대) 물량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8.2부동산대책이 세종시 분양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와 함께 아파트와 분양권 거품이 빠질 것"이라며 "분양가가 3.3㎡당 900만원대로 크게 높지 않아 분양시장의 급격한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전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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