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현장인 괴산 청천면 하천에서 오물 청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조상희씨.

지난 달 16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괴산군 청천면을 돕기 위해 부산에서 찾아온 사랑의 손길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불의의 사고로 한쪽 팔을 잃은 UDT 바다살리기운동본부 조상희 단장이다. 

조 단장은 한쪽 팔을 잃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수해복구 현장인 청천면을 찾아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하천 주변에 쌓인 오물과 수해 잔재물 청소를 도왔다.

지난주부터 봉사활동에 참여한 그는 차에서 잠을 자고 햇반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혼자의 힘으로 수거한 쓰레기 분량이 무려 200여 포대에 이른다.
 
청천면 주민 A씨는 “몸이 성한 사람도 감당하기 힘든 일을 혼자 힘으로 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청주 출생으로 해군 UDT에서 군생활을 한 조 단장은 “팔의 고통을 잊기 위해 시작한 봉사가 지금은 직업이 아닌 직업이 되었다”며 “청천면 수해복구가 하루빨리 마무리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천안함 사고때와 세월호 사고시때도 인명구조와 인양작업을 돕는 등 전국 각지의 사고현장이나 재난지역에 사랑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현재는 부산에서 거주하며 전국 각지를 돌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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