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9.4% 증가한 13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33.0% 증가한 2461억원, 당기순이익은 93.4% 증가한 115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56.2% 였다.

이는 2002년 셀트리온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액 4427억원, 영업이익 2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8%, 118.8% 증가했다.

셀트리온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세계 최초로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한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램시마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글로벌 제약 시장 조사기관 IMS헬스에 따르면 램시마의 올해 1분기 기준 유럽 시장 점유율은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42%를 점유하고 있다. .

또 화이자를 통해 미국에서 지난해 말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의 처방액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 2분기 합산 처방금액은 2135만 달러로 1분기 처방 금액 671만 달러 대비 218% 증가했다. 그동안 전 세계에서 장기간 축적된 실제 처방 데이터와 스위칭 데이터, 경쟁제품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염증성장질환 임상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

후속제품 트룩시마는 올해 2월 EMA의 허가를 획득고 영국,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이태리, 아일랜드 등 국가별 순차적으로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되면서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제조공정에서의 수율개선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더 한층 강화시켰고 트룩시마 매출까지 추가되면서 회사 전체 규모의 경제 효과도 지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을 통해 볼 수 있듯이 올해 초 회사가 제시한 연간 사업계획 목표를 충분히 달성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경쟁 제품이 출시되더라도 내부적으로 어떠한 가격경쟁 상황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