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장 유필무.

증평군이 필장(筆匠: 전통붓 제작 장인) 유필무(57)씨를 충청북도 무형 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26일 군에 따르면 충주 앙성 출신인 유 씨가 지난 2010년 도만면에 붓 작업실을 만들면서 이 곳에 거주하고 있다.

유 씨는 16세에 공방에 입문 후 40년여 간 전통 붓 제작 외길을 걷고 있는 국내 최고의 ‘붓 제작 장인’으로 손꼽힌다.

그는 PC, 스마트폰 등 첨단기기의 발달과 시중에 값싼 중국산 제품 난립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은 있지만 유 씨는 오로지 한 길 만 걷고 있다.

전통 붓은 원모 선별부터 풀 먹이고 빼기 등 크게 13가지로 분류된다.

세부적으로는 30여 과정을 거쳐야 하며 250여회의 수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유 씨가 만드는 붓은 ▲ 원모를 붓촉으로 만들기 위한 지방질 제거와 필관(붓 몸통)과 붓촉을 접착하는 방법 ▲ 볏짚이나 칡뿌리 등의 천연소재를 활용한 초필작업 ▲ 붓이 완성되고 나서는 필관에 전통문양을 새기는 등 한국적 색채를 넣는 작업에서 다른 장인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군은 올 3월 유 씨에 대한 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충청북도에 제출했다.

군은 현지조사와 지정 예고 심의, 지정 예고, 지정 심의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중에 문화재 지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최초의 무형 문화재로 역사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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