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청주시의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증가하면서 거래가 줄고 가격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주택 과잉공급에 따른 영향으로, 새 정부의 정책이 시장 활성화보다는 가계부채 통제에 무게가 실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가 우려된다.

19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아파트 분양 현황이 1만992세대 공급중 2천551세대가 미분양 돼 23.36%의 미분양률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미분양 아파트는 상당구 문화동 대원칸타빌도 2015년 12월 분양한 630세대 중 현재 132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같은 시기인 분양된 오창읍의 센토피아캐슬도 현재까지 188세대나 미분양 중이다.

또한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입주하는 우미린도 1천20세대중 199세대, 올해 분양한 비하동의 서청주자이도 1천495세대중 562세대, 흥덕파크자이는 635세대중 613세대가 각각 미분양 상태다.

특히 북문로 코아루휴티스는 지난 3월 23일 530세대 분양을 시작해 443세대가 미분양되는 등 분양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청주 동남지구를 비롯해 오송지구(경자청) 등이 다음달부터 잇따라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장기 미분양 사태로 이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거래도 크게 줄어들었다.

국토교통부가 19일 밝힌 '올 4월 주택 매매거래량' 현환에 따르면, 충북의 거래량은 2천195건으로 전월(2천461건)에 비해 12.8% 줄었다.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2.2% 감소한 수치다.

또 한국감정원이 이달 셋째주 주간 아파트 매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충북은 전 주에 비해 가격이 0.07% 하락했다. 청주는 올들어 지속적으로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청주지역 부동산 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과잉공급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주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조합주택 분양분을 포함하면 주택 초과공급 현상으로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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