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년간의 주택 시장 호황기에 대규모로 분양한 아파트들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청권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 청주 등 인근 지역 주택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5월까지 석 달간 전국에서 아파트 6만6천442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5만5천가구)보다 20.6%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충청권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무려 1만9천여 세대에 이른다.

이 중 대전·세종·충남이 1만7천622세대, 충북은 1천395세대로 충청권에서만 1만9천17세대가 입주한다.

충청권 중 세종시의 입주물량은 8천961세대로 경기도에 이어 두번째 많은 규모다.

우선, 세종시는 3월 1천480세대를 시작으로 설계공모를 통해 인기리에 분양했던 2-2생활권(새롬동)의 더샵힐스테이트, 메이저시티, 캐슬파밀리에 등 4월에만 6천809세대가 쏟아져 나온다.

세종시는 인근 대전이나 청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상황에서 일시에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면서 세입자 부족에 따른 임대료 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오는 6월이후에도 입주가 이어지는 세종시는 최대 규모인 2-2생활권의 입주물량이 어떤 식으로 해소될지가 향후 주택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3년동안 건설사들이 밀어내기식으로 분양을 했던 전국의 아파트 입주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어지게 된다"며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주택 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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