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학교는 16일 교내 창조관에서 보리작가로 유명한 송계 박영대 화백과 백석학원 장종현 설립자, 최갑종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학 40주년을 기념해 재학생과 주민 문화생활을 위한 '보리생명미술관'을 개관했다.

세계적인 보리작가 송계 박영대 화백이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총장 최갑종)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박 화백은 16일 열린 백석대 졸업식에서 유일하게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백석대는 박 화백을 석좌교수로 임명했다.

백석대는 박 화백에게 연구실(30평 규모)을 제공하고 작품활동을 위한 모든 재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박 화백이 40여 년간 그려온 작품 120여점 기증으로 시작된 인연으로 백석대는 이날 교내 창조관 13층에서 ‘보리생명미술관’을 개관했다.

박영대 화백이 16일 열린 백석대 졸업식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술관의 명칭은 영적 생명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교육이념을 담은 대학 설립취지와 보리의 생명성을 강조한 송계 박영대 화백의 작품세계를 함께 담아 정했다.

미술관에는 박 화백의 그동안의 작품 120여 점을 전시한다. 미술관은 제1실과 제2실, 기획전시관으로 구분해 작가의 작품을 시기별로 선보일 예정이다.

‘보리와 향수’라는 이름을 단 제1실은 1973년부터 1990년 후반까지 박 화백이 작업한 작품들이 주로 전시된다. 특히 초기작 ‘청맥’과 ‘황맥’, ‘맥파’는 그에게 ‘보리작가’라는 별명을 얻게 해준 작품들이다.

‘리듬과 자유’라는 이름의 제2실은 2000년 작 '태소' 시리즈를 시작으로 2007년 후반까지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기획전시관에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박 화백의 작품들로 꾸며졌다. 앞으로 다양한 기획으로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별해 특별 전시도 선보일 계획이다.

박영대 화백은 “백석학원의 40주년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작품을 기증했는데 그 결실이 이렇게 나타나게 돼 영광스럽고 감격스럽다”며 “학생들은 물론 지역민들이 그림을 통해 예술적인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청원 강내) 출신의 박 화백은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을 비롯해 미국 뉴욕갤러리, 일본 포인트아트갤러리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보리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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