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 수당을 모아 뒀다 해마다 마을을 위해 사용하는 이장이 있어 본보기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단양군 단양읍 도전3리 염관복(60) 이장이다.

염 이장은 지난 5일 마을 노인 100여 명을 초청해 그동안 모아둔 이장 수당으로 경로잔치를 열었다.

이 마을은 65세 이상 노인이 167명이고,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이 107명에 달하는 큰 마을이다.

염 이장은 이장을 맡은 뒤 3년째 매월 22만원정도씩 받는 이장 수당을 모아 모두 마을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는 마을 노인 60여 명과 함께 강원도 영월의 한 송어장을 찾아 맛있는 음식을 대접했다.

올해는 어버이날을 맞아 모아둔 이장수당과 헌옷 판매수입 300여만원을 들여 경로잔치를 열었다.

마을 부녀회원들도 경로잔치에 발벗고 나서 정성껏 음식을 장만하는 등 동참했다.

이날 경로잔치에는 류한우 단양군수와 이범윤 단양군의회 의장, 군의원, 도의원 등이 함께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염관복 이장은 이장 수당을 마을을 위해 쓰는 것 외에도 도전별곡 발전협의회 회장직을 맡아 수변 경사면의 풀베기 작업을 벌이는 등 환경정비에도 앞장서고 있다.

염 이장은 "앞으로도 이장 수당을 모아 어려운 주민을 돕고 마을을 발전시키는데 기꺼이 사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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