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민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브리티시 스타일_ 공공디자인 도시여행
Public design tour of British style cities

 

1. 영국 런던
2. 영국 브리스톨
3. 호주 시드니
4. 호주 멜버른
5. 호주 브리즈번
6. 호주골드코스트
7. 뉴질랜드 오클랜드

오클랜드의 랜드 마크인 스카이 타워.

오염되지 않은 대자연과 각종 레포츠 활동 등 여행하기에 쾌적한 기후 조건을 갖춘 뉴질랜드는 아름다운 자연과 온화한 기후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관광 국가로 모두에게 인식되고 있다. 가장 더운 달의 월평균 기온이 22도를 넘지 않고 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기에 년 중 푸른 초원을 볼 수 있다. 오클랜드는 뉴질랜드의 최대도시며 중심지이며 다양한 해양스포츠는 물론 전쟁기념박물관, 스카이 타워, 해양박물관, 뮤지엄, 아트 갤러리, 오클랜드 동물원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호주와 같은 영연방 국가의 일원으로 남다른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전체적인 문화나 디자인 측면에서도 유사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영국은 물론 호주의 사인들이 타이포그래피의 다양함과 컬러의 자연스러움을 잘 표현하고 있듯이, 간결하고 현대적이며 세련된 서체를 기본으로 원색이 아닌 중간 톤의 색상과 잘 조화된 사인들은 조형적인 완성미와 함께 담백한 오클랜드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사인이 건축물의 일부 요소로 보일만큼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시각적으로 편안하고 실용적인 형태로 다가온다. 건축물과의 조화를 먼저 생각하여 개인의 이익을 절제하고 도시사용자를 먼저 배려하는 여유로움으로 연출되고 있는듯하다. 좋은 글처럼 좋은 데이터 그래픽 표현은 개념을 명료하고,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한다(마이클 프랜들리)는 원리처럼 시각정보를 단순 명료화해 그 정보가 필요한 사용자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는 업소는 물론이고 공공기관에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지켜야할 사항인데, 오클랜드 거리 곳곳의 사인들이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예술작품으로 보여 지는 것은 여유 있는 제작 프로세스와 심사숙고하여 작업한 결과로 보인다. 우리와는 다른 뉴질랜드만의 문화적인 차이와 디자인 감각, 프린트 테크닉, 완벽한 시공의 3박자가 명확하게 맞은 합리적인 결과라고 생각된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스카이 타워의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아찔한 낙하체험 코스.
도심의 깨끗한 이미지와 조화로운 오클랜드 해변의 아름다운 전경.

공공디자인(Public design)은 경제적 가치보다 도시민의 안녕․행복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대다수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고, 시민들이 공유하는 도시공간의 질적 수준을 높여주는 도시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다. 국내에서 만든 용어인 공공디자인과 유사한 의미로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도시디자인(Urban design)이란 ‘도시를 만드는 과정들에 대한 시스템 디자인으로서 역사와 문화, 사회와 경제, 행정과 정책, 도시공간과 건축 등의 도시에 필요한 전반적 영역들을 통합해 가는 디자인 체계(Design system])라고 할 수 있다. [신예철 외-2010] 공공디자인의 필요성은, 도시사용자의 삶의 질을 높이며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킨다. 그리고 이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도시디자인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오클랜드 아트 갤러리의 전경.

세계는 지금 정보화 사회를 넘어 지식사회(Knowledge Society), 또한 문화와 경제가 하나가 되는 문화경제의 시대이다. 즉, 지식과 문화경제가 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가장 큰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환경변화는 디자인 분야도 예외는 아니어서 에콜로지(Ecology)디자인과 지속가능(Sustainable)한 그린디자인 관점에서 제작 시스템과 실행 프로세스, 광고물 표현에도 나타나고 있다. 사인(Signage,간판)은 그 업소나 기업의 얼굴이자 이미지이다. 아울러 사인 컬러 디자인은 중요하고도 유용한 정보이며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다. 사인 정보디자인은 인터랙션(Interaction) 디자인이며 경험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의 사회구조와 문화가 다원화되고 글로벌화 되면서 감성적인 개념과 융합이 중요한 요소로 각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도시를 구성하는 조형적 요소(도로, 공원, 광장, 건축, 가로시설물 등)와 가로경관 요소 중 사인은 예전부터 시각적 공해요인으로 많은 문제점을 표출하여 왔고 지금도 일부에서는 심각한 수준이다. 디자인의 기본구성인 문자, 색채, 형태, 재질, 조명 등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와 함께 이러한 요소들의 조화를 기본으로 단순하고 명확한 컬러 디자인이라는 도구를 잘 활용한 사인 디자인은 쾌적한 도시환경 구성에서 가장 큰 시각요소로 그 중요성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오클랜드 도심 버스정류장의 모습.
오클랜드 시내 곳곳에는 현대적인 개념의 환경조형물들이 다수 설치되어 있다..

지금까지 7회에 걸쳐 살펴본 ‘브리티시 스타일’의 공공디자인 트렌드는 그 장점과 실용성, 지속가능성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자세히 연구하고 적용할 대상이다. 국내의 도시 경관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으며 이제는 단순한 정보전달의 기능을 넘어서 도시경관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디자인 되어야 한다. 아울러 독창적인 가치와 조형작품 개념으로 도시환경과 연관하여 조화롭게 통합적인 개념으로 제작되어야 한다. 그 가운데 컬러 커뮤니케이션 요소와 도시디자인 기본원리는 물론 다양한 구성원들의 합의와 협업을 통해 조화로움을 추구한다면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를 가꾸어갈 수 있을 것이다.

오클랜드 YMCA건물의 로고를 활용한 슈퍼그래픽과 다양한 디자인의 지주형 사인들.
오클랜드의 지하철역의 내부와 외부에는 공공디자인적인 요소들이 잘 시공되어 있어 보행자들의 시선을 끈다.
오클랜드 시내 곳곳의 사인들은 깔끔한 이미지와 명료한 정보를 보행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오클랜드를 생각하면 가장 인상에 남는 브랜드 커피숍의 조형이미지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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