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함께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하나인 ‘문화파출소’가 충청·대전권에서 처음으로 충북 청주에서 문을 연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사천치안센터를 활용해 주민문화쉼터로 새롭게 단장한 ‘문화파출소 청원’이 18일 개소한다고 17일 밝혔다.

문화파출소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울 강북을 시작으로 양천, 춘천, 울산, 제주 등 전국에 모두 10곳이 문을 열어 운영되고 있다.

문화파출소에는 경찰인력 센터장 1명과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할 문화보안관 1명이 상주해 일선 치안활동을 넘어 문화로 지역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문화파출소 청원 1~2층에는 원해 파출소 사무실과 당직실, 탈의실 등을 새롭게 꾸며 사천동의 지명을 딴 ‘새동네 연습실’, ‘질구지 창작실’과 ‘실개천 다락방’, ‘한평극장’, ‘한평갤러리’, ‘사천요리방’, ‘사천나들목’ 등 다양한 동아리방이 있다.

이곳에서는 지역 예술인과 주민, 어린이가 함께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창조하는 18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가운데에서도 ‘우리 동네 아뜰리에’, ‘사천 요리교실’, ‘새동네 연극반’, ‘내손으로 만드는 노트’, ‘나만의 브랜드 만들기’, ‘호드기 만들기’ 등이 있는데 다른 곳의 문화파출소에서도 인기가 좋다.

올해부터는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 음악, 공예, 미술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장르별 문화예술교육과 함께 주민의 원하는 차별화된 주민 자율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또 범죄 피해 가족과 일선 경찰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구성해 예술을 통한 심리적 외상 치유 접근 등 문화를 통한 사회적 치유 사업도 함께할 계획이다.

김호일 사무총장은 “문화와 경찰이 협력해 주민문화쉼터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문을 여는 문화파출소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버려진 도시 공간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발굴해 나가 공간의 질과 삶의 질이 함께 향상되는 문화도시 청주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화파출소 청원’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으로 충북지방경찰청과 청주청원경찰서 협력으로 문을 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