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임인년―코로나19 공포 속에세 번째 맞이하는 해입니다.올해도 사건 사고 많겠지만위기에 강한 국민적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서기 2022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단기(檀紀) 4355년, 불기(佛紀) 2566년, 육십갑자로 임인년(壬寅年)입니다. 천간(天干)인 ‘임(壬)’은 큰물, 호수, 바다, 검은 색을 상징하고 지지(地支)인 ‘인(寅)’은 호랑이를 뜻합니다. 따라서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 해입니다. 백수의 왕인 호랑이, 그것도 검은호랑이라고 하니 그 위세가 더욱 무시무시한 느낌이
서산일모―2021년이 저물었습니다.코로나19 공포 속에전전긍긍 해 온 365일.모두가 피곤했던 한 해, 훠이~훠이~ 사라져 가라― 해마다 사자성어(四字成語)를 선정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교수신문이 ‘묘서동처’(猫鼠同處)를 올해의 표제로 뽑아 발표했습니다. 묘서동처란 고양이 ‘묘’, 쥐 ‘서’, 함께할 ‘동’, 있을 ‘처’의 네 글자로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으로 “도둑을 잡아야 할 관리가 도둑과 한패거리가 돼 같이 있다”라는 의미입니다.교수신문은 전국의 대학교수 880명이 각각 단어 2개씩을 골라 선정했으며 묘서동처
여론조사―앞서거니 뒤서거니날마다 바뀌는여론조사 결과에갬프 요원들은 천국과 지옥을 오고갑니다―오는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국민들은 과연 누구를 대통령으로 선출할까? 여당인 민주당의 이재명을 선출할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윤석열을 선출할까? 아니면 정의당의 심상성을? 국민의당 안철수를? 그도 아니면 새로운물결의 김동연을 선출할까? 지금 국민의 관심은 온통 날마다 뜨거워지는 대통령 선거판으로 향해있습니다. 운명의 시간이 80여일 앞으로 다가 오고 있습니다.여론조사(輿論調査)는 어느 사회집단의 구성원에 대해 민심
권력의 허망함―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권력,그 권력은 피바람을 일으킵니다.하지만 권력의 종말은 허망합니다.골분을 묻을 곳조차 없는 현실 그래도 권력은 좋은 것인가―중국 당(唐)나라 역사에 ‘현무문의변(玄武門之變)’이라는 사건이 있습니다. 당의 초대 황제 이연(李淵)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장남 이건성(李建成)과 차남 이세민(李世民)의 죽고, 죽이는 살육전에서 비롯된 용어입니다.수(隋)나라를 멸망시키고 당나라를 세운 고조 이연은 애초 장남 이건성을 황태자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수나라와의 싸움에서 전공이 많은 이세민의 명성이 높아져
메멘토 모리―우쭐대지 마세요.당신도 결국은 죽습니다.과거에서 교훈을 얻어요.누구는 생전 장례식으로 죽음을 준비한답니다—2017년 11월 20일 일본의 유력지 니혼게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 사회면에는 색다른 광고 하나가 실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본 건설기계 대기업인 코마츠사의 안자키 사토루(安岐曉) 전 사장이 살아있는 자신의 장례식을 치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광고에는 “10월 초 암이 발견돼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담겨있었습니다.그는 “연명효과는 조금 있겠지만 부작용 가능성도 있는 방사선이나 항암제 치료는 받고
갈대와 억새―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보기도 좋고 쓰임새도 많은갈대와 억새는 유익한 식물.좋은 시절이었으면 이브몽땅을 들을시간—일제 강점기이던 1936년 당시 스물여섯 살의 가수 고복수가 부른 ‘짝사랑’은 대중가요 중에서 시적구성이 매우 뛰어나 서글픈 식민지 치하 국민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 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 젖은 이즈러진 조각 달/ 강물도 출렁 출렁 목이 멥니다.”그런데 가사속의 ‘으악새’에 대해서는 그 존재 여부에 대해 오랜 세월 논란을 이어 왔
노태우 전 대통령―12·12와 5·18이라는과오 속에 공도 많았던 사람.이제 그는 한줌의 재가 되어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습니다—제13대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9세. 노 전 대통령은 10월 26일 기관지 질환과 소뇌위축증이라는 희귀병으로 10년 동안 이어온 투병 생활 끝에 이날 숨을 거두었습니다.노 전 대통령은 1932년 12월 4일 경상북도 달성군 공산면에서 노병수씨와 김태향씨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면서기 였던 아버지를 일찍 여윈 노 전 대통령은 어려운 환경에서 소년시절을 보내면서 대
공수래공수거―빈손으로 와서빈손으로 가는 인생일진대사람들은 더 갖기 위해허공에 손을 흔들며 애를 태웁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다.” 절에 다니는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이든 한두 번쯤 들어 보았거나, 말해 봤음직한 유명한 시 구절,…두 말이 필요 없는 지당하기 이를 데 없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시의 작자에 대해서는 확실한 고증이 없고 여러 설이 전해질 뿐입니다.세간에서는 조선 전기 승려인 함허(涵虛) 기화(己和)라고도 하고 중기의 고승 서산대사 청허(淸虛) 휴정(休靜)이라고 하는가 하면 나아가 중국 북송
이전투구―금수저도 아니요,흙수저도 아닌무수저였던 이재명. 그의 인간승리는 아직 더 기다려야 합니다—여당과 야당이 마구 정쟁을 벌일 때 정치기사를 쓰는 논객들이 즐겨 쓰는 네 글자가 있습니다. ‘이전투구(泥田鬪狗).’ 진흙 니(이), 밭 전, 싸움 투, 개 구로, 개들이 진흙탕에서 물고 뜯고 마구 싸우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요즘이야 개들이 세상을 잘 만나 반려동물로 신분이 상승되어 팔자가 늘어졌지만 과거에야 사람들이 먹다 남긴 음식 찌꺼기나 얻어먹고 사는 게 고작이었기에 그런 개싸움은 언제,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던 장면이었습니다
10월 상달에―변함없는 대 자연,2000년을 면면히 이어온한민족의 기나긴 역사. ‘10월의 어느 날에’… 아름다운 노래가 들립니다—10월입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그 10월입니다. 옛 사람들은 10월을 ‘상달’이라고 불렀습니다. 상달이란 윗 상(上)에 달 월(月)이니, 일 년 중 가장 좋은 달, 복된 달, 으뜸이라는 뜻일 터입니다.추석을 쇠고 오곡백과 거둬들여 곳간(庫間)에 식량이 그득 쌓여 있어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니 그 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거기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추석 2021―코로나 속에 맞이한 한가위,2000년을 면면히 이어온민족의 큰 명절. 여전한 귀소본능 아름다운 풍속도—중추가절(仲秋佳節). 지난해 1월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지 두 번째 맞는 추석입니다. 설날과 함께 우리 민족 2대 명절중의 하나인 추석은 멀리 신라시대로 부터 2000여 년을 변함없이 이어오는 민족 고유의 큰 명절입니다.추석은 한가위, 또는 중추절(仲秋節), 가배일(嘉俳日)이라고도 부르는데 한가위의 ‘한’이란 ‘크다’는 뜻이고 ‘가위’란 가운데를 나타내는데 길쌈을 가배라 부르다가 가위로 변했다고 합니다. 그러
웃음이 없는 사회―웃음이 실종된 사회,개그로 웃는 것이 아니라삶의 즐거움으로 웃는 좋은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가을빛이 완연합니다. 바야흐로 때는 농작물에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가 지나고 추석이 며칠 앞입니다.중추가절, 가을은 참으로 좋은 계절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을 맞으니 아침, 저녁 시원한 기온이 우선 살 것 같아서 좋습니다. 봄, 여름에 심고, 땀 흘려 가꾼 농작물들이 무럭무럭 자라 수확을 하게 되니 이 또한 좋습니다. 논과 밭 들녘에 풍성하게 여문 작물들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흐뭇해집니다.땅을
아프가니스탄―세계의 이목이 쏠린아프가니스탄 사태,과거 우리 역사를 보는 듯해. 정부의 발 빠른 조치 박수 받아 마땅—이슬람국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도왔던 관계기관 직원, 가족 등 아프간인 390명이 우리 정부가 보낸 군 수송기로 26, 27일 두 차례에 걸쳐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진천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여장을 풀었습니다.이들은 지난 20년간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지방 재건팀에서 근무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입니다.한국정부는 200
들쥐 근성―힘센 놈을 맹종하는나그네 쥐 레밍.그 들쥐 근성이 후보경선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매한가지—내년 3월 9일의 20대 대통령 선거를 6개여 월 앞두고 후보 경선으로 불꽃이 튀고 있는 정치권은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여야당이 각기 뒤엉켜 점입가경의 만화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정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더불어 민주당 후보들은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에워싸고 과거 약점을 들춰내 집중포화를 퍼부으며 “바지를 내릴까요”라는 낯 뜨거운 발언마저 예사로 들려주고 있습니다.36세의 젊은 당대표를 뽑아 신
올림픽은 끝났다―가을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수확의 계절에태풍 피해 없는 '좋은 가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7일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立秋)가 지나고 10일 말복(末伏)을 넘겼는데도 수은주는 30도를 오르내리며 여전히 날씨는 무덥고 후텁지근합니다. 하기야 8월은 1년 중 가장 뜨거운 열정의 계절이긴 합니다.1년 24절기 중 열세 번째 해당하는 입추는 계절상 가을로 분류되는 첫 번째 절기입니다. 가을은 입추,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 상강(霜降)까지 6개의 절기가 있습니다. 입춘(立春), 입하(立夏)
2020 도쿄올림픽―숱한 난관속에무관중으로 진행되는 반쪽대회,기적 같은 승전보에 폭염도 잊습니다. 샛별들이 떠오릅니다―“열린다,” “못 열린다,” 말도 많던 2020도쿄올림픽은 1년이나 연기한 뒤 개막되어 김이 빠졌지만 대회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무 관중에도 열기가 더해져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지긋지긋한 코로나19에 폭염, 열대야에 지친 국민들은 그래도 현지에서 전해 오는 승전보에 리모컨을 놓지 못하고 한때나마 짜증을 잊곤 합니다.사실 스탠드가 텅텅 빈 관중이 없는 올림픽 경기라니, 반쪽짜리 대회가
삼복 한 가운데서―진 나라로부터 이어져 온삼복과 개장국 문화,허약한 몸을 보호하는 고단백 식품이지만 세계의 눈총이 따갑습니다― 1988년 9월 17일 역사적인 서울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온 나라가 흥분에 들떠 있을 즈음, 프랑스에서는 생뚱맞게도 올림픽 불참캠페인이 한창이었습니다. 캠페인을 주도한 사람은 뜻밖에도 세계적인 명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였습니다. 육체파 여배우로 워낙 인기가 높던 인물인지라 그의 목소리는 이내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한국의 이미지는 순식간에 바닥에 떨어 졌습니다. 그의 주장인즉슨 “한국인들은 반려동물인 개를 잡아
넘치는 대통령 후보들―옛날 중국의 어진 이들은천자의 자리도 사양했다는데오늘 이 나라에서는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듯 예비 대통령들이 넘쳐나네―2022년 3월 9일의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을 7개여 월 앞두고 지금 정치권은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의 경쟁이 불꽃을 튀기듯 치열합니다.그러잖아도 끝이 보이지 않고 악화일로를 걷는 코로나19로 지쳐있는 판국에 후보자들의 난타전을 지켜 봐야하는 국민들은 설상가상 짜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정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더불어민주당은 총리, 장관 출신에 현직 국회의원, 도지사 등 9명이 각축을 벌이고 정권
인생 삼불행―좋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고,나쁜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복이 화가 되고 화가 복이 되는 게세상사입니다―36세 청년 이준석이 제1야당 국민의 힘 당 대표가 돼 놀라움을 주더니 이번에는 25세 여대생 박성민이 청와대의 1급 비서관으로 임명됐다하여 시중의 화제가 뜨겁습니다.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준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2011년 12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돼 정치에 입문한 청년인재 영입케이스입니다. 당시 이준석은 미국에서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막 귀국해 있던 터라 국민들에게는 신선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미남에 신언서판(身言書判)을 두루 갖추고 있었으니 퀴퀴한 기존 정치인들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기에 일단은 성공한 인재 영입으로 보
다시 6·25를 생각함―역사상 대 재앙이었던동족상잔의 6·25전쟁.휴전 68년 통일은 요원한 채오늘도 대립은 계속됩니다―올 2021년 6월은 우리 역사상 최대 비극이 된 6·25전쟁이 일어 난지 71주년이 되는 달입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소련제 야크 전투기와 T34탱크 242대를 앞세운 북한 인민군이 38도선을 넘어 남쪽으로 공격을 개시해 옴으로서 우리 민족사의 최대 비극이 된 동족상잔의 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탱크와 장갑차도 없이 정찰용 경비행기와 국민성금으로 해외에서 구입한 훈련용 소형비행기 10대에 몇 대의 화포, 사병들의 칼빈 총과 M1소총이 주 무기였던 우리국군은 총탄마저 충분하지 못한데다 그나마 15일간 전투를 할 수 있는 보급품이 전부였